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런데 애석하게도 저는 새해를 축하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군요. 코로나 위기가 4년째에 접어들었고, 우크라이나 침공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간 WAN은 크게 성장해왔습니다. 온라인 작업이 진척되었습니다. 여태까지 새해 축하 인사는 비디오카메라로 찍어서 영상을 업로드 했는데, 이제 Zoom으로 찍어서 바로 올렸습니다. 회원도, 평생회원도 늘었습니다. 행사는 거의 온라인으로 열고 있는데, 총회와 모임도 온라인으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첫 시도로 평생회원 온라인 모임도 열었습니다. 이사회도 온라인으로 개최하여, 교통비가 들지 않고, 횟수도 늘었으며 정보 교류도 늘었습니다. 좋은 일이 많습니다.

북토크도 재미있었습니다.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몸-나 자신”자료집 관련 토크를 열었고, 이와 관련하여 올 1월에“여성패션지 More 리포트 여성의 삶과 성 -40년과 현재”를 열 예정입니다. 기대해주세요. 그리고 여성의 평생학습과 관련해 “여성이 배운다는 것” 심포지엄을 열었습니다.

또 WAN 여성학 저널에 실린 도쿄대 학생의 졸업논문 “도쿄대 여학생을 거절하는 대학연합써클에서 일어난 일”을 소재로 아주 흥미로운 세미나를 했습니다. 그밖에도 WAN 우에노 세미나에서는 오카노 야요 씨의 책“돌보는 이는 누구인가”를 읽는 세미나를 진행했고, 오래간만에 오프라인으로 다큐멘터리 “프리즌 써클” 상영회를 열었습니다. 여성학 젠더연구 학위논문 데이터베이스 작업도 순조로이 진행되어 업로드된 논문이 1400편을 넘었습니다. 박사논문 보고회도 2번 열었습니다.

주니어 프로젝트도 재미있었습니다. 온라인에서 10대 여성들과 교류하는 프로젝트인데, 최근에 10대 남성도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WAN 페미니즘 입문 강좌는 2년간 총12회로 잘 마쳤고, 이제 심화 과정으로“정보생산자가 된다”를 개강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안내까지 잠시 기다려주세요. WAN 온라인 도서관은 리뉴얼을 위해 프로보노의 조언을 들었고, WAN 기금 배분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연재 코너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보스턴 소식”, “네덜란드 이주기”연재가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소식이 있습니다. 공동행동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단체 “파리테”와 젠더 의제를 중심으로 한 캠페인을 함께 벌였습니다. 온라인으로 3번을 개최했습니다.

작년 10월부터 11월까지 제가 무척 바쁘게 열심히 한 일은“사상 최악의 개호보험 개정을 허락치 않는 연속행동”입니다. 여성단체“고령사회를 좋게 하는 여성모임”과 공동으로 집회를 열었습니다. 온라인 방송국 “Choose Life Project”과 협력하여 집회 영상을 업로드했는데, 지금까지 조회수가 만 번을 넘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꼭 봐주시길 바랍니다. 젊은 회원들께서는 개호보험 개악에 관해 관심이 덜한 것 같은데, 부모님의 돌봄, 그리고 여러분 자신의 노후가 걸린 문제입니다. 영상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12월에는 휴먼라이츠나우와 공동으로“형법 개정은 문제투성이”라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타단체와 이렇게 연계한 행동이 점점 더 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서명받기 및 강연활동을 했습니다. WAN의 이름을 정할 때, 여성 네트워크(WOMEN'S NETWORK)로 할지 아니면 여성 행동 네트워크(WOMEN'S ACTION NETWORK)로 할지 망설인 적이 있었는데, 행동(ACTION)을 넣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WAN은 프로젝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겠다고 손을 들고 나서는 회원이 프로젝트를 꾸리는 방식입니다. 작년에는 새로운 분들이 WAN에 많이 와주셨습니다. 그래서 WAN의 장래구상위원회가 꾸려졌는데, 행동계획을 세워서 내년 선거 전까지 뭘 할지 정할 예정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세대교체를 실감하는 때가 되었습니다. 20대, 30대 젊은이들이“NO YOUTH NO JAPAN”,“Voice Up Japan”,“FIFTYS PROJECT”와 같은 행동을 계속해서 일으키고 있습니다.

올해는 통일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여성의 직업 선택지로 정치가가 들어가면 좋겠습니다. 기한이 있는 고용계약이지만, 비정규직보다 더 낫습니다. 이번 통일지방선거에서 여성 후보가 많이 나오고, 지역에서 여성들이 일본의 정치를 바꿔가기를 기대합니다.

올해도 WAN을 잘 부탁합니다. 여러분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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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 지즈코
번역 조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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